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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거래량 반등은 그나마 ‘위안’

상반기 영도·동구 등 매매가 내림세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보다 32%↑

전문가, 개선 전망 속 관망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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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오피스텔 가릴 것 없이 부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거래량 회복이 유일한 ‘위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선’을 점치면서도 하반기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역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28일 부산시 ‘부동산 동향 2분기’ 자료를 보면 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5.66% 내렸다. 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발생하면서 하락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도구 봉래·동삼·청학동 구축과 입주 물량이 있는 동구 범일·수정동 주택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해운대구 재송·우·중동, 수영구 수영·광안동, 금정구 남산·부곡·서동의 매매가도 크게 하락했다. 전세 역시 매매가 하락과 공급 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말보다 7.06%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도 매매가가 지난해 말보다 2.58% 하락했고, 전셋값은 2.16%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에 대한 낮은 선호도와 고금리, 전세 기피 현상이 내림세를 부추겼다. 다만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 그나마 주택 매매량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2만3235건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만7518건보다 5717건(32.6%) 증가한 수치다. 시 관계자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매물을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며 매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개선됐다고 판단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올해 거래가 늘어난 건 투자 수요라기보다 실수요자와 무주택자가 현재 시점을 바닥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해 정부 정책이 시행되자 이를 활용한 내 집 마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중개플랫폼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이미 부산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시장으로 유입돼 급매물이 많이 소진됐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사라졌지만, 하반기 부산에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 시장이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도 단기간 조정될 가능성이 작아 하반기에는 현재와 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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