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영구임대주택 면적은 획일적이다. 전용면적 10평(33㎡)도 안 되는 곳이 99%를 넘는다.
24일 부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부산 전체 영구임대주택은 20개 단지, 2만629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영구임대주택은 11개 단지, 1만725가구다. 금정구 부곡지구가 주거 전용면적이 28.2㎡, 32.4㎡로 나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 단지, 1만172가구는 각각 똑같은 평형으로만 공급됐다.
그나마 LH가 운영하는 영구임대주택은 사정이 조금 낫다. 총 9곳 중 8곳이 2개 평형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1곳인 해운대구 반송지구는 26.4㎡(1470가구), 32.3㎡(120가구), 40.3㎡(120가구) 등 3개 평형으로 구분된 부산지역 유일의 영구임대주택이다.
주택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좁은 면적도 문제다. 부산에서 전용면적이 가장 좁은 영구임대아파트는 LH의 26.4㎡다. 9개 단지에 걸친 1만889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부산도시공사도 부곡지구의 32.4㎡(298가구)만 빼면 1만427가구가 26.6~29.9㎡다.
결국 부산 전체 영구임대아파트의 81.06%가 전용면적 20㎡대인 셈이다. 30㎡대는 18.48%, 40㎡대는 0.46%로 매우 적다. 30㎡대라 해도 면적 범위가 31~32.3㎡로 채 10평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용면적 10평 이하 비율이 99.54%에 달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1991~1996년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당시 면적에 관한 기준이 없었다. 사업성에 따라 최대한 맞춘 게 그 정도 면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유동철 교수는 “한 집에 1명이 살든 3명이 살든 모조리 같은 크기의 주택을 공급하는 건 폭력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며 “유럽 임대주택처럼 다양한 거주 형태를 제공하지는 못하더라도 가구 수에 맞는 최소한의 차이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부산 영구임대주택 전용면적 |
전용면적 |
가구 수 |
비율 |
26.6~29.9㎡ |
2만1316가구 |
81.06% |
31.3~32.3㎡ |
4860가구 |
18.48% |
40.3㎡ |
120가구 |
0.46% |
※자료=부산도시공사·한국주택토지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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