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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는 한국, 가계·기업 부채 증가폭 주요국 최고

IMF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 자료 분석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지난해 108.1%

5년 전보다 16%p 올라…26개국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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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 부채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3대 주체 모두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리스크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92.0%)보다 16.2%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민간부채(가계·기업) 데이터가 집계되는 26개국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슬로바키아가 9.1%포인트로 2위였고 일본(7.7%포인트) 요르단(6.0%포인트) 룩셈부르크(3.9%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108.1%) 자체도 스위스(13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17년에는 26개국 중 7위였다.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이 부동산에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을 통해 집을 사는 ‘영끌족’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 부채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기업부채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GDP 대비 비금융 기업부채 비율은 2017년 147.0%에서 지난해 173.6%로 26.6%포인트 늘었다. 룩셈부르크(38.0%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GDP 대비 민간부채(가계+기업) 비율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2017년 238.9%에서 지난해 281.7%로 42.8%포인트 늘며 26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중앙정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부 부채는 GDP 대비 54.3%를 기록했다. 2017년 40.1%보다 1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교 가능한 87개국 가운데 16위다.

다만 비율(54.3%) 자체만 보면 일본(261.3%) 이탈리아(144.4%) 미국(121.4%) 프랑스(111.7%) 캐나다(106.6%) 영국(101.4%) 독일(66.5%) 등 주요 7개국(G7)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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