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들어온 맥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사히는 맥주 시장(가정 시장)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7월 아사히 맥주 소매점 매출은 277억6000만 원으로 시중 판매 제품 중 세 번째로 많았다. 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상품별 소매점 매출과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7월 수치가 가장 최근의 자료다.

1년 전 국내 맥주 시장에서 아사히의 순위는 소매점 매출 기준 10위권 밖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9위로 뛰어오른 뒤 7월에는 3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는 7월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7월의 경우 일본 맥주 수입량은 동월을 기준으로 할 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7985t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9.0%나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본 맥주. 연합뉴스

우리나라 맥주도 선전하고 있다. 7월의 매출 1위는 오비맥주의 카스(1262억2800만 원·점유율 36.79%)였다. 하이트진로의 테라(373억5900만 원)는 2위를 유지했다. 4위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켈리(233억9400만 원)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중 새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년에 국내 시장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