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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환호했던 코스피, 하루 만에 2.33% 빠졌다

외국인·기관, 이차전지 등 순매도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3-11-07 19:42: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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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도 1.8%내린 824.37 마감
- 2020년 이후 이틀 연속 사이드카
- 전문가들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국내 증시가 하루 새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로 급등했던 주식시장(국제신문 지난 7일 자 2면 보도)이 하루 만에 2% 이상 급락했다. 이틀 연속 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내려진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전장보다 2% 넘게 하락해 2,440대로 내려섰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7일 코스피 지수는 2443.96으로 마감했다. 6일(2502.37)보다 2.33%(58.41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이 459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5억 원, 3929억 원 순매도했다. 지수 급락을 이끈 것은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종가 44만3000원을 기록해 전날(49만3500원)보다 10.23%(5만500원) 하락했다. POSCO홀딩스도 전날(52만2000원)보다 11.02%(5만7500원) 빠진 4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두 종목은 6일에는 각각 22.76%, 19.18%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839.45)보다 1.80%(15.08포인트) 내린 824.3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4660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0억 원, 2214억 원을 팔았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48분 KRX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코스닥150현물지수의 변동으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급락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KRX는 전날 오전 9시57분에 코스닥 시장 급등세에 제동을 거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 시장 이차전지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종가 28만4500원을 기록해 전날(29만9000원)보다 4.85%(1만4500원) 내렸다. 엘앤에프는 15만9000원으로 장을 마쳐 전날(18만7700원)보다 15.29%(2만8700원) 빠졌다. 포스코DX도 종가 5만9800원을 기록해 5.83%(3700원) 떨어졌다. 에코프로는 홀로 3.74%(3만1000원) 상승한 85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가 벌써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시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금리 인하 등 대내외 환경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 공매도 금지로 인한 효과는 단기적이기 때문에 기업의 종목별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현물 매도가 이어지면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시장 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의 차입 공매도를 제외하고 국내 증시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내리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내기 때문에 그동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최근 높아지는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공매도 금지가 변동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것 때문만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 금리는 사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지 예측은 안된다”며 “많은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에 어떤 하나로 보는 건 사후적으로 편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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