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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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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시민 열망과 국민 지지가 확인된 것은 큰 성과로 인식된다.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재도전에 나선다면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 차례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강원 평창의 사례만 봐도 이번 실패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청에 따르면 평창은 총 3번에 걸쳐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2010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때 평창(53표)은 캐나다 밴쿠버(56표)에 3표 차로 석패했다.
당시 정부는 국내 동계 스포츠 저변 부족과 상대적으로 빈약한 인프라를 실패 원인으로 분석한 뒤 강원도청 등과 함께 그 다음 대회에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평창은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후 관련 인프라를 더 많이 보강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대한 유치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립해 2018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2011년 7월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다.
평창의 거듭된 좌절과 도전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부산에 일종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만약 부산시가 2035세계박람회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면 면밀한 실패 원인 분석은 물론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정부 지원과 치밀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가 전방위 해외 교섭에도 29표밖에 얻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산 재도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중국이 2035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부산이 다시 도전한다면 이번 사우디와의 경쟁보다 더 어려운 승부가 될 수도 있다.
정부와 시가 유치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한국이 유치하려던 주요 국제 대회나 행사는 여러번 도전한 끝에 성사된 경우가 많다”며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