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등 운영 어려움 체감”
- 한일 여객선들 운항 재개됐지만
- 이용객 2018년 대비 35% 수준
- BPA “내용·기간 확정 뒤 소급”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면세점 등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료 감면이 1년 더 연장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말 한일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운항선편과 이용객 수는 아직도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주 상업시설의 임대료 감면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고 부산항만공사에 이 같은 사항을 전달했다.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 서기관과 사무관 등은 최근 부산항만공사담당 직원과 함께 터미널 상황을 둘러보고 상업시설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 관계자는 “실제 대기장과 출국장 상업시설 등을 둘러보니 운항이 재개됐지만 이용객이 적어 상업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일부에서는 영업장 일부 반환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임대료 감면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는 부산면세점을 포함해 편의점 커피점 등 총 14개의 상업시설이 입주해 있다. 올초 한일 여객선 운항이 본격 재개됐지만 현재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 대마도 등지를 오가는 6개 선사, 총 7척만 운항하고 있다. 이용객 수는 올 상반기 기준 17만 여명에 불과하다. 운항선편과 이용객 수는 2018년 대비 35%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해수부와 BPA는 올 연말까지 입점업체에 임대료의 60%를 감면해주고 있다. 하지만 임대료 감면시한 만료를 앞두고 최근 BPA는 내년 임대료로 100% 금액을 고지해 부과하면서 입점업체의 우려가 컸다.
특히 입점업체 중 가장 큰 규모(1000㎡)인 부산면세점은 2017년 6월 운영권을 낙찰받을 당시 써낸 한 해 임대료가 42억 원에 달한다. 같은해 8월 영업을 시작했지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양국 관광객 급감한 데 이어 2019년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과 2022년 영업을 중단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부산면세점은 지난해 7월 같은 조건의 임대차 계약을 5년 더 연장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도 한일 뱃길 이용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엔저(엔화약세)를 맞아 일본행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지만 항공편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내 신규 노선도 잇달아 개설되면서 여객선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조만간 구체적인 임대료 감면 수준과 기간을 확정하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 관계자는 “해수부 및 내부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감면 내용이 정해지면 고지된 내년 임대료에 소급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