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양프라자에 47층 주상복합…교대역 난개발 우려

부산시 심의 조건부 통과, 역세권 복합개발방식 추진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3-12-04 20:00:3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 심의

- 심각한 정체 더 악화될 듯
- 주변 경관훼손 등 논란도

35년간 부산을 대표하는 가구백화점으로 사랑받아온 부산교대 앞 한양프라자 자리에 결국 초고층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돼 논란이 된다. 이번 사업은 ‘미니 공공기여협상제’로 불리는 ‘역세권 복합개발’로 추진됐는데, 행정절차가 공공기여협상제와 비교해 지나치게 간소한데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고려하지 않는 등 졸속으로 심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 연제구 한양프라자.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달 2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열고 ‘교대역2 준주거복합 지구단위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계획안을 보면 사업시행자인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는 연제구 거제동 129-5 한양프라자 자리에 건축물 높이 최대 158m, 용적률 672% 이하의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한다. 준주거지역의 최대 용적률은 480% 수준인데, 코리아에셋은 ‘역세권 복합개발’ 방식을 통해 192%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다. 그 결과 최대 47층 2개 동, 39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공공기여협상제보다 행정절차가 간소하다. 역세권 복합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주요 상업시설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들어서게 했다는 것이다. 부산 1호 공공기여협상 대상지인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용지를 비롯,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등 공공기여협상은 3년 이상의 협상을 통해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기간을 거쳤다. 하지만 역세권 복합개발은 일정 금액의 공공기여분만 충족하면 돼 심의 통과가 수월하다. 한양프라자 건도 심의 안건에 상정되고 단 번에 통과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런 문제를 고려해 지난달 22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부산시에 ‘역세권 준주거복합 지구단위계획은 필요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추후에라도) 조율할 수 있도록 시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 개정을 검토해 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근 주민은 이 일대가 주택 수에 비해 상업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해 수 백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양프라자 주변에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없어 47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생기면 조망권 문제가 발생하고, 스카이라인도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내년 연말 개통하는 만덕~센텀 대심도의 중간 출입구 중앙IC와의 거리도 500m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인 동아대 오세경(도시계획공학) 교수는 “단순하게 일정 수준의 공공기여만 생각하고 개발을 추진하게 되면 경관 훼손, 교통 체증 등 개발의 부정적인 영향은 시민에게 돌아간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인프라 조성 등이 함께 진행돼야 역세권 복합 고밀도 개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0. 10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8. 8“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9. 9“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