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50%, 딸기 47%나 올라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
- 정부, 농축산물 수급 매일 점검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대표적 ‘밥상 물가’인 농산물은 1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이 포함된 신선식품 지수도 12% 급등했다. 정부는 주요 과일·채소 등의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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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지역 농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14.2% 급등, 장바구니 부담을 더하는 가운데 5일 부산 남구 이마트 문현점에서 고객이 신선식품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
5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65(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 한 달 전인 10월 상승률(4.1%)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아울러 지난 5월 3.4%에서 6월 2.8%로 떨어진 이후 5개월 만에 둔화세(전월 대비)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은 3.3%로 집계됐다. 울산은 3.2%, 경남은 3.4%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석유류 물가 하락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렸다. 지난달 부산 석유류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5.0% 하락했다. 지난 10월에도 0.7% 떨어졌는데 한 달 만에 하락세가 더 커진 것이다.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는 2.5% 올랐으나 경유와 등유가 각각 13.4%, 8.6%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반면 지난달 부산 농산물 물가는 14.2% 급등했다. 2021년 5월(16.1%)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중에서는 토마토가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딸기(47.4%) 풋고추(38.3%) 배(36.9%) 오이(35.8%) 파(33.8%) 수박(31.8%) 상추(29.8%) 등 순이었다. 이상저온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수확물이 줄었고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과실·채소·생선 등 51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부산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달 12.3% 급등했다. 지난 10월 상승률(9.6%)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은 물론 지난해 8월(1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에서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8.8% 올랐다. 전기료는 14.0% 급등했고 도시가스료(5.5%)와 지역난방비(8.0%)도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3.6%)보다 높았다. 이 밖에 ▷시내버스료(25.4%) ▷택시료(18.3%) ▷아이스크림(25.6%) ▷우유(15.8%) ▷구내식당 식사비(11.7%)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한훈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주요 농식품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한 차관은 “과일류와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며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전체 소비자물가는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