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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크루즈 부산 패싱…‘유커 특수’사라지나

내년 부산항 기항 신청 10건 그쳐…대부분 무비자 제주 거쳐 일본행

  • 조민희 core@kookje.co.kr, 이유진 기자
  •  |   입력 : 2023-12-12 20:04:4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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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수는 117항차로 선전

- 업계 “대중국 특별 전략 절실”


내년 부산항에 기항을 신청한 중국(상하이)발 크루즈선 수가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허용 이후 내년 상반기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비자인 제주 등에 밀려 실제 기항은 저조하다.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전경. 국제신문 DB
1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내년 부산항에 기항을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는 총 10항차다.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허용 직후인 지난 9월 BPA에 기항하겠다며 선석 배정을 요구한 크루즈는 최대 56항차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BPA 관계자는 “같은 날 제주와 인천 부산 등에 중복으로 선석을 신청한 중국 크루즈선이 많았다. 이들이 최종 조정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중국발 크루즈선이 줄어들었다”며 “선석 신청과 취소는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확정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6년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을 비롯한 제주 인천지역의 관광업계는 유커(중국단체관광객) 특수효과 기대로 들썩였다. 하지만 실제 기항 크루즈가 10항차에 불과하면서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중국발 크루즈가 대개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주를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동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까지는 무박으로 이동할 수 있으나 부산은 해상에서 1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사 입장에서는 손해다. 특히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이런 약점에도 코로나19 이전에는 크루즈를 통해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연 최대 40만 명을 넘었던 점을 들어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이 중국발 크루즈 유치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부산은 제주도 선석이 다 찼을 경우 눈을 돌리는 차선책이 되고 있다. 2016년에는 크루즈로 들어오는 중국관광객이 40만 명을 넘었다. 엔데믹을 맞아 중국발 크루즈를 다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전체 부산항 기항 크루즈선 수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내년 부산항 기항 전체 크루즈는 117항차로 총 15만2000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는 총 106항차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전체 크루즈가 총 108항차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 기항 크루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BPA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영도구 동삼동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냉난방기와 화장실 등 낙후된 기후 설비를 손보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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