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등 지방 거점 도시 집중 투자가 소멸 위기 비수도권 살린다”

국토부의 ‘지역균형발전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제기돼

예산 균형 분배 때보다 인구 감소 방지 효과 2배 더 높아

실제 생활 인구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 필요 주장도 나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인구 감소를 줄이려면 피상적인 통계보다는 각종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시행하되 부산 등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정부가 비수도권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서울에서 국토연구원과 함께 ‘지역균형발전포럼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새로운 국토발전전략과 국토모니터링 확산 방안’이었다. 국토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원,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방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방향 발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서울에서 ‘지역균형발전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열었다. 국토부 제공.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인구 등의 단순한 수치보다는 인구의 실제 이동과 체류 현황을 살핀 뒤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특히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도시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인구 감소를 막는 한편 비수도권에도 경쟁력 있는 초광역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마강래 교수는 재정을 분산 투자하는 것보다 지방 거점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을 때 인구감소 방지 효과가 1.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마 교수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2100년 우리나라 인구는 221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막기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연간 20조 원씩 30년(2030~2060년)간 수도권, 지방, 수도권·지방 균형 투자를 하면 지방의 인구 증가 효과가 403만 명으로 가장 컸다. 또 연간 2조4000억 원씩 30년간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분산 투자할 때와 거점 도시 중심으로 투자할 때를 비교하면 후자의 인구 증가 효과(73만 명)가 전자(39만 명)보다 34만 명 많았다.

마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고 해도 수도권은 가용토지 부족, 주택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조출생률 하락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재정투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를 하면 도로·철도 확장에 따른 교통 편리성 및 접근성 개선 효과가 발생하면서 사업체가 증가, 지역산업 활성화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 조영태 교수는 주민등록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은 정해진 미래라고 전제한 뒤 통근·쇼핑·관광 등 체류에 근거한 ‘생활인구 기반 정책’을 활용할 때 지방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주민등록만을 기준으로 하면 양산시에 거주하면서 근무는 부산에서 하는 사람의 경우 이들의 생활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방 활성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논리다. 아울러 임은선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를 1㎞×1㎞ 단위까지 분석해서 지역의 인구·산업거점과 거점 간 상호의존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데이터 기반 국토모니터링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주재한 가운데 최바울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 황명화 국토연구원 국토모니터링연구센터장, 조득환 경북연구원 인구정책센터장 등 전문가들의 토의가 이어졌다. 국토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국토균형발전정책을 세울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윤의식 국토부 국토정책과장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에도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지방 거점 도시 성장을 위한 과학적인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5월에 놓친 근로·자녀장려금, 다음 달 1일까지 신청 가능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6. 6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7. 7‘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8. 8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9. 9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10. 10“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5월에 놓친 근로·자녀장려금, 다음 달 1일까지 신청 가능
  6. 6김장철 앞두고 배추 등 원산지 속이면 7년 이하 징역
  7. 7[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8. 8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9. 9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계엄 가담' 김현태 전 707단장, 항소심서 "국회 현장검증하자"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