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하림, HMM 인수할 6조 있나? 매각협상 커지는 검증론

우선협상대상 선정 논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차입 제외 2조7000억 조달 필요
- 유보금 10조로 이자 낼 가능성
- 팬오션 3조 유상증자설 힘 얻어
- HMM 노조 ‘현금 빼먹기’ 우려
- 하림 “구체적 계획 아직 없다”

하림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MM(옛 현대상선) 매각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다.
사진은 6400 TEU급 컨테이너선인 HMM타코마호. HMM 제공
HMM노조는 사실상의 ‘무자본 인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지역 정치권도 ‘졸속 매각’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한다. 쟁점은 하림그룹이 6조4000억 원으로 알려진 HMM인수자금을 마련할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HMM은 국내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 선사다. 부산이 매각의 향배를 예의주시한다.

HMM노조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측에 하림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경과 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하림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국민적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안병길(부산 서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HMM 졸속매각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 제기는 하림이 HMM을 인수할 자금이 있느냐는 의심 때문이다. 하림은 HMM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약 6조4000억 원 중 최대 3조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함께 꾸렸던 JKL파트너스가 7000억 원 안팎을 부담하더라도 2조7000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부족한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림 측은 다른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을 끌어와야 한다. 하림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자회사인 ‘팬오션 3조 원 유상증자설’이 나온 이유다. 팬오션이 3조 원을 조달하려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주식 수보다 더 많은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

시장도 하림그룹의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인 하림과 하림지주 주가는 지난 22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상 증자설에 휩싸였던 팬오션 주가는 19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HMM노조는 부족한 자금력에도 하림이 인수전에 나선 배경에 ‘HMM 유보금 10조 원’ 있다고 의심한다. 대규모 인수금융과 팬오션 유상증자를 통해 사실상 ‘무자본 인수’로 막대한 유보금까지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HM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사내 유보금)은 10조6585억 원에 달한다. 이 돈이 하림이 일으킨 대규모 인수금융 등에 대한 이자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산은은 HMM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인수자 측의 ‘현금 빼먹기’를 방지하기 위해 ‘3년간 연간 배당금 5000억 원 제한’ 등의 먹튀 방지 조치를 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산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현금 3조~4조 원에 대한 인수금융 금리를 8%로 가정했을 때, 1년에 갚아야 할 이자는 2000억~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배당금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2016년 말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했다. 남은 것은 HMM뿐이다. 하림이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HMM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지 부산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