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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게임체인저 될까...AI기능 체험해보니

삼성전자, 18일 새벽 미국 갤럭시 언팩

20일 오전 국내 기자간담회

기획직원들 AI 통역 통화 시연

관광 등 비업무용, 단순업무용 거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1-18 0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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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기자 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 몰이에 들어갔다. 눈길을 끌었던 AI 실시간 통역 통화는 비업무용 국제전화의 경우 큰 오류 없이 ‘순차 통역’ 방식으로 대화가 가능했다.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되는 ‘국제 업무용’으로는 좀더 체험해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삼성전자 직원이 18일 오전 서울 삼성본관 건물에서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 S24의 AI 통역 통화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 S24 기본탑재 앱인 문자메시지에서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실시간 번역한 메시지. 정옥재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 S24 울트라 세부 사양. 국내 출시 기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8일 새벽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갤럭시 언팩’을 미국에서 진행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통역 통화’, 실시간 문자 메시지 번역,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 등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이 발명한 ‘바(Bar) 형’의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을 바꾸기 위해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수년 전부터 상용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하드웨어 변화나 소프트웨어 보강이 아닌 칩셋 자체에 AI 연산 기능을 할 수 있는 NPU(신경처리 유닛)를 장착한 ‘AI폰’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시간 통역

스마트폰 사용자는 무엇보다 AI폰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이는 한국보다는 다민족 국가나 유럽, 글로벌 교역을 자주 하는 계층에서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직원들은 외국어와 한국어를 통역하는 전화 통화를 시연했다.

관광객 입장에서 한국어로 질문하면 현지에서 영어로 통역되어 나가는 상황이었다. 갤럭시 S24 사용자는 상대방으로 전화를 걸어 모국어로 또박또박 말하면 이를 단말 내에서 통역하고 이를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동시통역 방식이 아니라 순차 통역 방식이었다. 단 사용자가 한국어로 말한 부분은 상대방에게 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 수 있다.

실시간 통역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으로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이상 13개 언어이다. 동아시아(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동남아시아(태국어 베트남어), 유럽과 미주(영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인도(영어 힌디어)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북유럽, 동유럽 일부, 중동과 아프리카,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가 갤럭시 S24를 통해 하나가 되는 셈이다.

‘온디바이스 AI’로 통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휴대폰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도 없어 사용자는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보안 프로그램인 삼성 녹스를 통해 보안 유지에 신경 썼다고 한다.

● 실시간 번역도

삼성전자는 ‘메시지’ 경험도 갤럭시 AI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은 온디바이스 AI의 ‘삼성 키보드’를 통해 이뤄진다. 지원 언어 수는 ‘실시간 통역’과 동일하게 13개 언어이다.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등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기회가 된 셈이다. 그동안 외국인끼리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면 파파고나 구글 번역으로 앱을 띄워 한 번 번역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불편이 있었다.

기본 탑재된 문자 메시지 앱이나 라인,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앱에서도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 번역 메시지와 원문 메시지가 함께 보내진다.

문자 메시지 상의 문법 오류, 철자법 오류도 고쳐지고 문자 메시지의 톤도 여러 경우의 수로 바꿔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끼리의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를 업무용 모드 등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내에 지난해 출시한 S23 시리즈, 플립 5, 폴더 5, 갤럭시 탭 S9(태블릿 PC) 등에 대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연내에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갤럭시 AI가 S24 시리즈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허용하는 수준 등을 감안하면 이전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이 80∼90%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AI를 통한 배터리 소진율에 대해 노 사장은 “걱정할 정도의 전류 소모가 나지 않는다. 클라우드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모든 기술의 구현에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S24를 쓸 때도 그렇고 업그레이드 그렇고 사용 시간이 많이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적으로 제공한다”면서 “갤럭시 AI에서 제공하는 통역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해외 로밍에서도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한다는 강점이 있다. 보안, 프라이버시 강점도 있다. 필요할 때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고 지금 지원하는 언어도 확대될 것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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