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고금리 속 공사비, 재개발 수주 성패 갈랐다

촉진 2-1로 본 트렌드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4-01-29 19:54:0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공사 선정 포스코이앤씨
- 3.3㎡당 891만 원 공사비
- 삼성물산 제시가보다 낮아
- 하이엔드 브랜드 기대감도

“미래 가치보다는 사업비 등 금전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부산시민공원 촉진2-1 구역. 전민철 기자
공사비만 1조3000억 원이 넘는 올해 부산 재개발 최대어인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조합의 정상성 조합장은 29일 시공사 선정 결과를 이렇게 분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회 의결을 거친 조합의 모든 사업경비를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사업 촉진비 1240억 원(가구당 4억 원)을 지원하는 등 촉진2-1구역의 사업 규모 만큼이나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해 지난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회사의 이익을 최소화하면서 3.3㎡당 891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합은 지난해 6월 3.3㎡당 공사비 987만2000원을 요구한 GS건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결국 사업 수주전의 성패를 가른 것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었다.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따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입찰 때만 해도 ‘삼성물산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많았다. 조합 내부에서도 전국 시공능력 평가 1위이자 브랜드 선호도 1위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포스코이앤씨가 과반을 훨씬 넘길 정도로 조합원들은 사실상 몰표를 던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297명 중 171표(57.5%)를 받아 124표(41.7%)를 얻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앞질렀다. 기권과 무효표는 2표였다.

“무조건 잡는다”는 각오로 건설부문 임직원이 현장에 상주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물산은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제안서를 썼고, 부사장 두 명이 현장에 상주하며 설득했다. 총회 당일에는 사장까지 내려와 조합원들에게 촉진2-1 사업장을 대하는 삼성물산 래미안의 진심을 알렸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가 파격적인 금융 조건 외에 지역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제안한 점도 표심을 공략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기본인 마감재에서도 독일 명품 VEKA 창호, 빌레로이앤보흐 수전, 위생도기를 제안했다.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데노보쿠치네, 원목마루는 리스토네 조르다노를 적용했다.

그러나 수주전 과정에서 조합원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향후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업계는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6000억 원에 달하는 조합 사업비 전액 무이자와 경쟁사보다 80여만 원이 낮은 공사비 등의 비용을 포스코 측이 지속해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준공 시점까지 7년 이상이 걸릴 텐데 워낙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만큼 포스코이앤씨의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0. 10'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