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때 손실 헤지 수단 제공
- ‘90일 물’ 등 라인업, 투자 늘듯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이 등장한다. ‘30년 국채선물시장’이 초장기국채의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해 효과적인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국채시장의 발전과 초장기 금리변동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30년 국채선물시장을 오는 19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2008년 10년 국채선물을 선보인 이후 16년 만의 새로운 국채선물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30년 만기 국채선물과 관련한 투자 간담회에서 “만기가 긴 장기 국채는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때 ‘리스크 헤지’ 수단이 없었다”며 “30년 선물을 도입하면 고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초장기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장내 파생상품의 거래 수요가 발생하면서 도입이 가시화됐다. 정부는 장기 재정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만기 20년 이상의 초장기국채 발행을 확대해 왔는데, 지난해 초장기국채 발행량 중 국고채 30년물 비중은 약 7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긴축에 따른 금리변동으로 시장참여자에게 초장기 국채금리 리스크에 대한 헤지 중요성이 대두된 것도 배경이다.
30년 국채선물시장이 열리면 보험·연기금의 초장기국채 금리변동 헤지 및 증권사·은행·외국계의 국채선도거래 헤지 등에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익률 곡선을 활용한 기간금리 간 차익거래 및 현선 차익거래 등을 통해 현·선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가격발견기능이 개선돼 양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리 방향에 대한 투자 전망을 기반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선물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신규 투자자의 유입과, 알고리즘 거래·글로벌 국채선물 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전문투자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거래소는 30년 국채선물 상장에 따라 90일 단기금리(KOFR)에서부터 30년 초장기국채 금리에 이르는 금리선물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KRX 국채파생상품을 투자 및 위험관리수단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채권, 장외 금리파생상품, ETP 등 국내 금리시장 생태계의 혁신 및 성장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