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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기름값 고공행진에…부산 소비자물가 상반기 중 다시 오른다

지난달 부산지역 식료품 물가 5.3%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8배 높은 수준

부산 휘발유 판매가 리터당 1600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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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며 3.0%까지 낮아졌지만 조만간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데다 휘발유 등 기름값마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7월(2.7%) 이후 최저치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상승률(3.5%)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런 둔화 흐름은 올해 상반기 중 가파른 상승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물가 잡기’ 총력전에도 과일을 비롯한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산 식료품 물가 지수는 122.09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3.0%)보다 1.8배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이상 기온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과일값이 급등하면서 전체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부산 과일 물가는 21.2% 치솟았다.

최근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부산을 비롯한 국내 기름값도 다시 들썩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8일)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583.8원으로 전주보다 19.1원 올랐다. 3주 연속 상승세다.

부산 등 전국 기름값이 다시 오르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식료품·유가 등을 중심으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물가 둔화가 지속되면 고금리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어져 내수를 제약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회의록을 보면 위원 대부분은 “물가가 2%에 안착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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