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구입 용도 5000억 못 미쳐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저 1%대 저리 대출인 신생아 특례 대출과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놨지만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 간 대출신청 9631건(2조4765억 원) 중 디딤돌 구입자금 대출이 7588건(2조9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규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기존 대출을 갈아타려는 대환 용도 비중이 높았다. 디딤돌 대출 중 대환용도는 6069건(1조6061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주택 구입 용도는 1519건(4884억 원)에 불과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부산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2534가구에서 12월 2997가구로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해 0.45%가 떨어져 전국에서 대구(-0.60%) 다음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신규 분양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청약접수를 한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1·2순위에서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도 분양 전략을 청약 중심에서 광고·홍보를 통한 점진적 분양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 청약을 통한 완판은 힘들 것으로 보고 분양전략을 짜고 있다.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매매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분양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기 수요를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다. 하반기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