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존치 위한 것” 해명
KDB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해 온 지역 시민사회가 부산시 대응에 발칵 뒤집혔다. 앞서 시는 아시아나항공 주채권단인 산은과의 협의에서 ‘에어부산이 부산에 존치할 수 있다면 분리매각을 포함해 다른 방식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국제신문 지난 15일자 1면 보도)을 전했다. 이에 지역 시민사회는 “사전 협의 없는 독단적 대안 모색”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에어부산 존치 문제를 둘러싼 시와 지역 시민사회의 대응이 혼선을 빚으면서 거점 항공사를 통한 가덕신공항 활성화라는 취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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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A321네오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
‘에어부산 분리매각 범시민 추진협의회’ 측 관계자는 15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시 입장에 대해 사전에 들은 바가 전혀 없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해 부산시와 상공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시민사회에서 체계와 조직을 갖추고 대응하는 상황인데 부산시가 독단적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시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하는데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불명확하다”며 “최소한의 설명이 있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산은에 ‘분리매각이 아닌 방식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기 이전에 시민사회와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협의회 주관을 맡은 부산상공회의소 측도 시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진협의회는 이날 산은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김광회 시 경제부시장 등을 만나 시 입장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부산시가 산업은행 측에 가덕신공항에 거점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분리매각이 아닌 방법도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며 “에어부산 존치를 위해 시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산은 책임자와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산 시민사회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지역으로 넘겨달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에어부산 지분과 경영권 논의는 다음 단계에서 다룰 문제이며, 가덕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해 에어부산을 분리해 달라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2대 총선에서 각 정당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약 포함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애초 지역 LCC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그에 대한 대답을 요청했던 자리”라며 “지역사회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것은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분리매각이 최선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안을 제시하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