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효율 개선
-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필요
21일 열린 제5회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포럼의 첫 번째 발제는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산업연구본부장이 맡았다. 정 본부장은 이날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와 우리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세밀하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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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산업연구본부장이 포럼의 첫 번째 발제를 맡아 발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정 본부장은 크게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망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 ▷우리의 여건, 현황 및 도전과제로 나눠 발표했다. 먼저 국제 유가와 국제 천연가스 현물가격 전망을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해외 주요기관은 올해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 수준을 80~9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악화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유가가 변동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기후 이슈의 통상 규범화 경향 심화로 나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화석에너지 투자 위축, 원자재 가격 변동 심화, 전력시스템의 안보 취약성 증대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탄소중립 이행과 연계한 에너지시스템의 청정화는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개별 국가나 지역 또는 다수 국가의 협력체들이 기후 이슈를 통상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주요국의 대응 현황도 소개됐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자국과 우방 국가 내에 청정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의 제조 역량을 증대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탄소중립 산업법(안)’을 마련해 청정 에너지 투자 관련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역내 청정 에너지 기업의 생산 역량 증대를 꾀한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기본계획,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등으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에너지 효율을 고도화해 에너지 수요의 절대적인 수준을 감축하고, 화석에너지 전원구조를 저탄소·무탄소 전원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원전을 적극 활용하되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 본부장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최종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가 가속화할 전망이고, 수소에너지의 역할이 강조되지만 국내 청정수소 공급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저탄소 발전 확대 등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