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 차원 정치적 지원 어려워져
- 통합 LCC 인천공항에 본사 두고
- 에어부산 부산서 운영하는 방안
- 비용 등 변수 대한항공 결단 촉각
국민의힘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22대 총선 중앙 공약에서 제외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과 배치된다는 것이 이유다.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확보는 결국 대한항공의 결단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역 발전 공약 소통 단장인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25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약단 회의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중앙당 공약집에 넣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끝나지 않았는데, 중간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공약에는 빠지지만 부산서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 상공인과 지역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중앙당 공약에서 제외해 정부와 여권 차원의 정치적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민·관·정이 대한항공과의 협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투포트’ 체제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해도 진에어·에어서울만 통합해 인천공항에 본사를 두고, 에어부산은 현행대로 부산서 운영하는 안이다. 에어부산의 모회사만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한항공으로 바뀔 뿐 현재와 상황 변화는 없다.
다만 대한항공이 이런 대안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에어부산이 LCC통합에서 빠지면 대한항공으로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투포트 체제는 LCC통합 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통합 LCC항공기수는 현재 총 57대(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4대, 에어서울 6대)가 돼 제주항공(42대)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하지만 에어부산이 빠지면 통합LCC라는 의미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면 ▷가덕신공항 활성화 ▷지역균형발전 ▷LCC 재편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어떤 방안이든 대한항공의 입장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여야 정치권과 정부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부산상의는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28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각각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이 담긴 22대 총선 과제를 전달하고 공약화 요구를 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전봉민(부산 수영)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동의하고 있다.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은에 분리매각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산은이 대한항공과 협의를 해보고 ‘된다’ ‘안된다’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는 정도의 답을 얻지 않겠느냐”며 “산은에서 답을 가져오면 시가 대한항공과 협의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