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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한자·일본식 표현 수두룩한 수산 분야 용어 손질

어민·학계 전문가 등과 협의 후 바꿔야 할 대상 92개 가려내

일반인도 뜻 쉽게 이해한 뒤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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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선뜻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어렵거나 유래를 알기 힘든 수산 관련 단어들이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

29일 해양수산부는 수산 분야에서 한자 및 일본식으로 표현되는 각종 용어를 순화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립해 이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인 1908년 제정된 어업법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산 관련 용어가 너무 어려워 국민뿐만 아니라 어업인도 정확한 뜻을 파악해 사용하기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해수부는 2022년부터 법률·국어·어업 분야 등의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 손질이 필요한 수산 용어 94개를 가려냈다. 이어 업계와 지자체, 국민 의견을 들은 뒤 순화할 용어를 확정했으며 관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실제로 널리 쓰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우선 ‘알기 쉬운 수산 용어’의 첫 번째 대상으로 통상 ‘야마토 퇴’라고 불리는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을 선택한 뒤 이를 ‘동해퇴(東海堆)’로 바꾸기로 했다. 한·일 중간수역에 위치한 이 어장은 붉은대게, 복어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지난 1924년 일본의 측량선 야마토(大和)호에 의해 발견된 까닭에 대화퇴 어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지금까지 통용돼 왔다.



한·일 중간수역에 위치한 ‘동해퇴’에서 조업 중인 어선.


앞서 해수부는 ‘대화’를 우리식 표현으로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을 통해 대국민 의견 수렴 작업을 했다. 또 ‘동해퇴(東海堆)’와 ‘큰바다퇴(堆)’ 등 2가지 용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해 68.9%의 표를 얻은 동해퇴를 순화 용어로 정하기로 했다. ‘퇴’(堆)는 수심이 200m 미만으로 낮고 평탄한 정상부를 갖는 해저 지형을 말한다.

앞으로 해수부는 아귀의 일본식 표기인 ‘안강’(鮟鱇), 산소 호흡 장치 없이 옷을 벗은 채 잠수한다는 의미의 ‘나잠’(裸潛), 전복·가리비 등의 양식을 위한 바구니인 ‘채롱’ 등과 같은 용어도 순차적으로 우리식 표현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실 측은 “‘알기 쉬운 수산 용어 만들기’를 통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어렵게 사용되었던 수산 용어를 친근한 표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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