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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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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변화·자금부족 이유 꼽아
- 연간 출생아 수도 50% 급감
부산지역 혼인 건수가 지난 10년간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는 물론 주거·직장 등 경제적인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혼인 건수는 1만304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3년(2만734건)보다 50.3%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년간 반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 혼인 감소율은 전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기간 전국 혼인 건수는 32만2807건에서 19만3673건으로 40.0%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의 조건이자 장벽으로 인식되는 직장·주거 등과 관련해 부산지역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를 2022년(전국 19만1690건·부산 1만618건)과 비교해도 전국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결혼 증가로 1.0% 늘었지만 부산은 오히려 3.0%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초 발표될 올해 연간 부산 혼인 건수는 1만 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1차 원인으로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꼽힌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줄었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3.6%에서 43.2%로 늘었다.
주거 마련 등 경제적인 이유도 결혼의 장벽이 되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대의 32.7%(이하 2022년 기준), 30대의 33.7%, 40대의 23.8%는 ‘혼수비용·주거 마련 등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제는 혼인 감소가 출생아 수 급감 추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부산 연간 출생아 수는 2013년 2만5831명에서 지난해 1만2900명으로 50.1% 급감했다. 이 기간 혼인 건수 감소율(50.3%)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2448명 줄어든 9만1700명을 기록했다. 역대 첫 10만 명 붕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