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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준 ‘금값’…투자자들 골드 러시, 가격 급등락 신중 접근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3-12 19:06:2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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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금 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금값 강세’ 지속을 예상하면서도 단기 차익을 위한 투자에는 주의를 당부한다.

12일 은행권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약 66억1922만 원어치에 달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약 79억 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11월(34억 원), 12월(51억 원), 올해 1월(56억 원), 2월(66억 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금 펀드와 금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살아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07%였다. 같은 기간 46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6%로 마이너스(-)였으나, 최근 들어 수익률이 훌쩍 오른 것이다. 금 ETF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의 일주일 수익률은 5.53%를 기록했다.

이런 수익률 상승세는 국제 금값이 오른 영향이다. 국제 금값은 8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2161.55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내 금값도 따라 올라 KRX 금시장에서 같은 날 금 1㎏ 현물의 종가는 g당 9만1740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후 처음 9만 원을 넘어섰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나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은 다소 늦어져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인도 등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린 것도 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 매수하기에는 현재 사상 최고가 수준인 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만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하는 것은 고려할 만하다면서도 장기적 시각에서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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