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세계시장 10조弗 육박
- 국내업체 기항지·항만터미널 등
- 다양한 인프라 개발 수요 전망
- KMI “정부, 맞춤금융 지원을”
글로벌 물류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최근 주요 국가 및 지역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수요에 부응하는 투자는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미리 선점할 때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민관협력을 통해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
| 부산항만공사(BPA)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전경. BPA는 로테르담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자바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민관협력 물류 인프라 투자 전망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글로벌 물류시장 규모는 약 8조600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9조9000억 달러로 약 1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며 2022년 3조8000억 달러에서 2027년 4조 7000억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도 2022년 44.4%에서 2027년 47.1%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2027년 전체 성장률(115%)을 상회하는 물류 분야를 보면 ‘택배’가 127%로 가장 높고 계약 물류 122%, 도로 117%, 창고 1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물류시장의 성장은 물류인프타 투자 확대로 연결돼 항만 및 공항터미널 건설을 비롯해 운송 수단 확충, 항만 및 공항 배후단지·내륙창고 등과 같은 물리적 시설이 필요하다. 또 정보 및 지원 플랫폼, 인적자원 역량 강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 투자도 함께 확대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자국 또는 지역 내 친환경 공급망을 구축하고 자국 내 생산으로의 공급망 재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해상수송 및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 변화도 전망된다.
예를 들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운송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도 국경세 부과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독일 뮌헨까지 화물 수송 때 원래는 함부르크항을 많이 활용했다. 최종목적지까지 산정한 결과 코퍼항이 함부르크항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약 50%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전자제품 반도체 이차전지 등 생산거점이 동유럽에 분포해 향후 남유럽 항만의 물동량 증가도 전망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정기선 기항지, 남유럽 항만 터미널 개발, 내륙연계철도, 항만 배후지 및 교통 거점의 물류센터 구축 등 다양한 물류 인프라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해외 진출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정부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조사 수행 등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거나 해외 물류센터를 구축해 현지 진출 기업을 중점 지원하는 방식의 정책을 펼쳐 왔다. 최나영환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 부전문위원은 “향후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촘촘한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해운물류기업의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 금융지원과 민관협력 물류 인프라 투자 사업 발굴 등이 꼽힌다. 민간의 해외물류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KMI 등의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의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타당성조사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이 완료된 이후 발굴된 유망 사업에 대해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 기업의 투자 형태 및 진출방식에 따라 물류센터 공동 투자, 대출이자에 대한 이차보전 등이 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각 항만공사와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민간기업의 투자 계획에 대한 검토 완료 후 공동투자를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동환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 전문연구원은 “기업의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업화 단계에서의 자금 조달과 현지 진출 리스크 경감이다. 공공 부문이 투자자 역할을 맡아 자금 조달과 초기 리스크 경감을 위한 새로운 투자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동기획=국제신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