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동주택 건설 과정에서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GS건설로 나타났다. 6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대송이 1위였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보면 최근 5년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하자 판정 건수는 GS건설 1646건, 계룡건설산업 533건, 대방건설 513건. SM상선 413건, 대명종합건설 368건 등으로 집계됐다. 또 대우건설(360건), DL이앤씨(326건), 동연종합건설(251건), 대송(249건), 롯데건설(221건) 등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공사 도중 하자가 드러나 보강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는 대송이 24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 109건, 지브이종합건설 85건, 태영건설과 플러스건설 각각 76건, 시인건설 72건, 대우건설 52건, 신호건설산업 50건, 우미건설 45건, 서한 39건 등의 순이었다. 제일건설(38건), GS건설(34건), 대우산업개발(29건), 부원건설(25건), 한양(23건), 코오롱글로벌(21건), 대광건영·호반건설(각 20건), 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각 19건) 등의 현장에서도 하자가 잦았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300여 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심사 대상 1만1803건 가운데 실제 하자 판정이 내려진 사례는 6483건(55%)이었다. 하자 유형별로는 기능불량이 10.1%로 가장 많았으며 균열(9.1%), 들뜸 및 탈락(9.1%), 결로(7.5%), 누수(6.1%)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하자 분쟁 조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구조물 균열, 침하 등 중대한 하자에 대해서는 위원장의 결정을 받아 30일 이내에 분과위의 심의·의결을 마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하자 분쟁 처리 현황과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