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4000명 방문…지역 둘러봐

- 올해 118회 17만 명 입항 예정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 총 4000여 명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로열 캐리비안 소속 ‘세레나데오브더씨즈’호(SERENADE OF THE SEAS·9만ｔ·정원 2700명) 등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고 2일 밝혔다.

과거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3척 동시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PA는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4곳, 영도 크루즈터미널 1곳 등 총 5개의 크루즈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3일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세레나데오브더씨즈호를 비롯해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씨본 서전호(SEABOURN SOJOURN·3.2만ｔ·정원 450명) ▷실버씨 소속 실버문호(SILVER MOON·4만 ｔ·정원 660명) ▷포난트 소속 르소릴호(LE SOLEAL·1만ｔ·정원 264명) 등이다. 이들 4척의 이전 출항지는 모두 일본이다. 르소릴호와 실버문호는 지난해 BPA가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유치했다. 이 중 씨본 서전호는 1박 2일간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두 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사상 첫 4척 동시 기항에 대비해 지난 26일 부산 CIQ(세관 ·출입국·검역) 기관 등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 및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부터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된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총 15만여 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17만여 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