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지난 10~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첨단산업 및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이 투자하는 주요 지역의 상·하원 의원, 무역·통상을 담당하는 세입위 의원 등을 만나 국내 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위한 지원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안 장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라며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강화된 양국 간 협력 모멘텀을 발전시키기 위해 산업·에너지를 담당하는 미 상무부·에너지부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안 장관은 러몬도 상무장관과 만나 제2차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의 올해 상반기 개최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 체제에서의 양자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로 2022년 5월 공식 출범한 경제 협력체다.

특히 안 장관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제1차 회의의 상반기 개최에도 합의했다.

무역구제 이슈 등 기업들의 통상 현안 해소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관련 우리 측 관심사항을 전달했다.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한미 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장관급 협의체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소·재생에너지·원전 등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안 장관은 미국에 투자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해 차별없는 보조금 및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 행정부 및 의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우리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적기 파견을 위한 비자 문제 해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향후 상무부·에너지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대미 경제협력의 주역인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 및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