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대체거래소(ATS) 도입을 앞두고 시장감시와 청산결제를 수행하는 한국거래소(KRX)가 차질 없는 거래를 위한 시스템 개편에 만전을 기한다.
KRX 청산결제본부는 대체거래소 개시가 가시화하면서 청산결제 운영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KRX가 독점하는 주식매매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낸 국내 1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내년 상반기 거래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
경쟁 관계에 놓인 대체거래소지만, 청산결제는 KRX가 맡는다. KRX가 국내 유일의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Party·CCP)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제378조는 대체거래소의 청산결제를 금융위원회 지정 청산기관인 KRX가 통합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CCP는 주식·파생상품 등의 매매 이후 금융기관 간 계약에 따른 자금 수수가 이행되도록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도 CCP가 대신해서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청산결제본부는 내년 3월까지 증권·파생시장 청산결제 관련 규정을 새롭게 제정하는 한편 대체거래소에 대한 청산결제 운영 프로세스를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대체거래소의 거래시간(오전 8시~오후 8시 유력) 연장에 따른 장중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추가증거금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실시간 매매데이터 확보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체거래소 운영시간 모니터링 인력과 시스템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설립 3주년을 맞는 청산결제본부는 장외파생상품 청산대상을 확대하고, 이자율스왑의 거래축약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청산규모가 축소되면 투자자의 위험과 거래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또한 브렉시트로 유럽에서 분리된 영국의 제3국 적격CCP인증을 취득하고, 2025년 CCP글로벌 등 국제기구 총회의 부산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