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제공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신진 연구자들이 기업에서 진행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정부 연구개발 제도 개선과 관련해 신진 연구자들의 제안을 조사한 결과 ‘기업과 소통·연계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가장 많은(24.6%)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신진 연구자는 박사학위 소지자 중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 및 ▷최초 조교수 이상 임용된 지 5년 이내 연구자를 말한다.

이런 내용은 지난 16일 서울 한양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신진 연구자 성장 방안’ 발표회에서도 공유됐다.

KIAT는 산업·에너지 분야 신진 연구자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전국 297개 기관에서 일하는 신진 연구자 417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에게 애로 사항과 산학 협력 수요 등을 묻는 현황 조사를 실시(올해 2월 27일~3월 19일)했다.

신진 연구자 중에는 전임 교수가 210명으로 가장 많다. 출연연 소속은 178명, 비전임 교수, 박사후 연구원 등의 연구직이 27명이다.

기술 분야로는 기계소재(116명), 전기전자(74명), 바이오의료(43명), 화학(42명) 순으로 많았다.

조사 결과 아직 산업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진 연구자들은 기업과의 접점이 적극적으로 늘어나기를 원했다.

즉 온라인 공간에 연구자의 정보와 기업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개하고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하는 한편, 때로는 기업과 연구자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자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KIAT는 앞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신진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진 연구자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 기획 단계부터 참여 기회를 넓히고, 중소중견기업은 실제 수요와 연계한 산학협력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여성 공학인이자 선배 연구자로서 신진 연구자가 겪는 애로사항에 공감한다”며 “연구 환경 개선과 과제 참여 기회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