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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에어부산 존치 미적대는 정부·산은…지역사회 “전면전 불사”

분리매각 혼란

  • 박태우 yain@kookje.co.kr,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4-04-17 19:38: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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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본부 등 시민단체 연일 회견
- 부산 여야 정치권 가세 결단 촉구
- 산은 말바꾸기에 신뢰 상실 자초
- 에어부산 소통 단절도 혼란 키워

- 市 ‘다른 방법도 고려’ 입장 변화
- 朴 시장 “사태 해결 방법 찾을 것”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 정부와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는 연일 산업은행에 분리 매각을 촉구하고, 4·10총선 지역 선거에서 패한 부산 더불어민주당도 에어부산 존치를 고리로 재기를 모색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 당선인도 가세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둘러싼 혼란은 ▷채권단인 산은의 말 바꾸기 ▷지역사회와의 가교를 단절한 에어부산 ▷부산시 대응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지역 내부에서도 해법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에어부산 존치 문제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부산 시민사회 단체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성공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결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시민사회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창구인 전략기획실 해체를 결정한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의 사퇴도 요구했다. 연합뉴스
총선이 끝나자마자 부산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 문제로 들끓는다. 18일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본부’ 등은 21대 국회, 22대 총선 당선인에게 산은 이전과 함께 에어부산 분리매각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17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 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회 등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에어부산이 존속하도록 산은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어부산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산은의 거듭된 ‘말 바꾸기’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지역의 신뢰 상실을 자초했다. 산은 강석훈 회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을 찾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 승인이 나면 에어부산에 대한 산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EU가 양사 결합을 승인했지만, 이후 강 회장은 침묵하고 있다. 산은 내부에서는 양사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발을 빼는 기류다. 산은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에도 “LCC(저비용항공사) 3사의 단계적 통합으로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허브(Second Hub)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이 “통합LCC 본사를 인천공항에 두겠다”고 하자, 산은도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둔 양사 합병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시장 논리 때문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부산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다.

에어부산이 지역과 소통 역할을 하던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없애면서 지역을 자극하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사직 의사를 표명한 해당 부서장의 사직을 막으면서 사태를 키웠다. 지역 시민사회는 이날 두성국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 에어부산 문제 대응에 변화가 생긴 것도 혼란이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성권 전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로 사퇴하고 김광회 경제부시장이 임명됐다. 이 전 부시장과 김 부시장 모두 ‘거점 항공사 존치’에 대한 입장은 같다. 다만 이 전 부시장은 ‘분리매각’에 무게를 뒀지만, 김 부시장은 ‘분리매각을 포함해 다른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좀 더 유연한 입장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방법은 에어부산 분리매각, 통합LCC 부산 유치, 새로운 거점 항공사 설립 등 세 가지인데 어느 것도 쉬운 게 없다”며 “산은과 정부 모두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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