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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투자’ 열풍…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169억 돌파

KRX 금시장 개장 10년새 최고치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4-21 19:12:5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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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분쟁·인플레 등 상승세 지속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진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국내 금 시장의 일 평균 금 거래대금은 169억1000만 원이다. KRX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 평균 금 거래량은 16만895g을 기록했다. 당장 지난달과 비교해도 일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 모두 2배 급증했다.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68억6000만원으로 이달 들어 2.4배 증가했고, 일 평균 거래량은 7만4137g으로 2배 늘어났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DB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경제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에 따른 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 수요를 부추기고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6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2406.75달러로 3월 말(2254.80달러)보다 7%가량 상승했다. KRX 금 시장에서 금 1㎏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10.3% 올랐으며, 미니 금 100g도 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도 이달 들어 9.2% 오르는 등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기관에서 ‘금테크’를 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6232억 원으로 지난해 말(5177억 원)보다 20%가량 늘었다. 골드뱅킹은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0.01g씩 금을 사서 담는 것이다.

이러한 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동 긴장이 계속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서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을 촉발할 수 있는 레드라인 바로 아래까지 도발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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