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한·루마니아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루마니아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안덕근 장관과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이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은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우선 양국은 ▷원전 설비 개선 ▷안전 설비 ▷기자재 공급망 ▷핵연료 ▷중소형모듈원자로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핵심 협력 분야로 지정했다.

양국 민·관이 참여하는 ‘원전산업대화체’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분야와 관련해) 양국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제도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22년 8월 발표한 ‘에너지 전략’에서 원자력에너지를 미래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3배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루마니아는 현재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등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날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고 원전 등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6월 수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 양국의 원전 협력 범위를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핵연료 공급망 등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이날 합의된 ‘원전산업대화체’도 연내 조속히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