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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롯데百 폐점은 체질개선 신호탄…동래·센텀점 운명은

매출 최하위권에 상반기 영업 종료 결정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09:3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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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점 ‘매각 후 재임대’ 운영 방식 같아
- 추가 조치 가능성 속 향방에 관심 집중
- 센텀점도 더딘 수익성 개선에 예의주시
- 롯데百은 “추가 폐점 검토 없다” 선 긋기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올해 상반기 문을 닫는다. 지난달 롯데쇼핑이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언급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점포 정리다. 롯데가 실적 부진 매장에 대한 체질 개선 조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 매각설이 나돈 동래점과 매출 부진을 겪는 센텀시티점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마산점처럼 롯데쇼핑이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세일앤리스백(매장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동래점 전경. 전민철 기자
롯데백화점은 최근 내부적으로 마산점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부동산만 KB자산운용에 매각하고 백화점은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면서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마산점은 롯데백화점의 32개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부진한 곳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이 740억 원 수준이었다. 국내 5대 브랜드 백화점 매장 70개 가운데 가장 적은 축에 속해 매각이나 폐점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매장 1층에 공실이 나자 중고명품 판매장을 들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마산점 폐점으로 업계에서는 롯데가 백화점 정리작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쇼핑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거론한 만큼 다른 부진 매장에 대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선 최근 매각설에 휘말렸던 롯데백화점 동래점에 시선이 쏠린다. 동래점도 마산점처럼 롯데쇼핑이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세일앤리스백(매장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인데, 동래점은 최근 매장(부동산)을 소유한 캡스톤자산운용이 자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매각설이 돈 바 있다. 그러나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은 캡스톤 측이 자산 재평가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설은 잦아들었다. 롯데 측은 “2014년 부동산 매각 후 재임대하면서 20년간 운영한다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백화점 운영은 2034년까지 계속한다. 폐점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자산운용사가 실제 매각을 한다면 롯데에 우선매수협상권이 있는데, 우선매수를 할 것인지에 대한 펀드사로부터의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운데 가장 실적이 저조한 데다 인근 신세계백화점과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5대 백화점(갤러리아 롯데 신세계 현대 AK) 전국 70개 점포 중 가장 큰 폭(-10.1%)으로 떨어져 66위에 머물렀다. 이에 센텀시티점은 다양한 체험시설을 유치하고, 실속있게 체질을 개선하고자 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 용도변경을 추진하지만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러한 여러 추측에 롯데백화점은 “마산점 외에 폐점이 결정된 점포는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동래점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포켓 상권이 확고한 ‘알짜 점포’가 되고 있고, 센텀시티점은 최근 무신사를 입점시키는 등 우량 콘텐츠를 채우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문호익 홍보팀장은 “중소형 점포 가운데 실적이 우려되는 백화점에 대해서는 올해 초 ‘중소형 활성화 TF’를 신설해 환경 개선 및 리테일 트렌드에 맞는 상품구성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지역에선 폐점을 검토 중인 곳이 없으며, 점포 체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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