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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판교’ 범천기지창 이전사업 교착상태

부지 값 1조 대 민간사업자 난색…市, 도시公·LH에 공영개발 요청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4-05-08 19:16:4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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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곳 “사업성↓… 주거비율 높여야”

‘부산형 판교’로 기대를 모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이전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땅값만 1조 원이 넘는 범천기지창 개발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찾기 힘든 데다 부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공영개발에 난색을 표한다.

‘부산형 판교’로 기대를 모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범천기지창) 이전사업이 장기화하는 건설경기 침체로 지연이 우려된다. 사진은 범천기지창 전경.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달 부산도시공사와 LH에 범천기지창 공영개발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다. 범천기지창이 2028년까지 강서구 송정지구로 이전하면 기지창 용지와 서측 경부선, 신암로에 접한 노후 주거지를 포함한 24만3206㎡ 규모의 개발사업자로 참여해 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최근 부산시에 “현재의 조건으로는 참여가 힘들다”는 내용의 답변과 함께 사업 참여를 위한 조건을 전달했다. 두 기관은 첫 번째 조건으로 9.3%의 주거사업 비율을 높여달라고 제시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사업성이 낮다는 것이다.

부산시가 부산도시공사와 LH에 사업 참여를 요청한 것은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다. 용지 소유주이자 사업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범천기지창을 4차 산업과 문화콘텐츠 시설 중심으로 개발해 센텀과 북항을 잇는 ‘부산 디지털경제 트라이앵글’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시의 계획은 수포가 될 수밖에 없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성 확보를 명분으로 주거·상업시설 비율을 대폭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코레일이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한 결과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현재의 토지이용계획으로는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도.
현재까지 마련된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공시설 10만5000㎡(43.2%) ▷업무용지 6만7279㎡(27.7%) ▷문화콘텐츠허브 3만354㎡(12.5%) ▷주거복합특화단지 2만2570㎡(9.3%) ▷상업시설 1만7795㎡(7.3%) 등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현재의 계획을 토대로 사업계획 조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결과가 나오면 추가 협의를 통해 사업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이용계획이 일부 조정될 수밖에 없지만 부산도시공사와 LH 등의 참여를 통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최대한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시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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