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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수 후 통합계획안’에 市, 에어부산 분리매각 명시 사활

해외승인 과정 아시아나 합병조건 변화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24-05-08 19:45:3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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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확정 PMI 계획안 수정 불가피
- 市 ‘분리 매각’ 포함시키도록 설득 방침
- “美 심사 전 결단을” 시민사회 설득 과제

부산시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계획안’ 재작성 때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포함하도록 총력전을 편다. 거점항공사 부산 존치를 위한 승부수다. 해외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 완료 이전에 에어부산(사진) 분리 매각 확정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사회 설득은 과제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PMI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해야 한다”며 “산은 대한항공과의 협의를 거쳐 PMI계획에 시 입장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 산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아시아나항공 PMI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당시 PMI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이슈 해소 방안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외 경쟁당국 승인을 거치면서 합병 조건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을 매각키로 했고, 유럽 주요 노선 운수권과 슬롯 등도 이양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은 세계 14개 경쟁당국 중 13곳의 승인을 받았다. 마지막인 미국의 승인 여부도 다음 달 결정 날 전망이다. 미국 역시 합병 승인을 위해 추가적인 조처를 요구할 수도 있다.

해외 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PMI계획안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하는 문제는 양사 합병의 큰 틀을 흔들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3, 4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의 PMI계획 마련에 에어부산 문제를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의 이런 전략은 해외 당국의 합병 승인 전 분리매각을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도 에어부산 문제는 합병 승인이 끝난 이후에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민·관·정 태스크포스( TF)’ 활동도 PMI계획안에 포함할 에어부산 해법 마련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부산시·부산시의회·부산상의·부산시민단체 등 각계 대표는 기존 TF에 정치권을 포함해 확대·구성키로 했다.

에어부산 문제 대응의 단일대오를 위해 시민사회 설득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 전략은 해외 결합 심사가 완료된 이후 ‘에어부산 해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은 미국의 기업결합 심사 이전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결합 심사를 통과한 대한항공이 시 의도대로 따라줄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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