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주 연속 상승하며 2500선을 돌파했다. 이는 1년 8개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말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한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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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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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SCFI는 2520.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14.97 오른 수치로 SCFI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해 11월 중동 리스크로 해상운임이 40%나 급등한 이후 두 번째다.
노선별로 보면 일본 서안 운임을 제외한 모든 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6026달러로 전주 대비 464달러 올랐고 미주 서안은 4393달러로 632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노선은 181달러 상승한 3050달러, 중동 노선은 97달러 오른 2221달러로 집계됐으며 지중해 노선은 3957달러로 42달러 올랐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최근 발간한 ‘컨테이너선(컨선) 시황 단기급등 원인 점검’ 긴급 보고서를 보면 원인으로 ▷중국의 노동절 연휴 전후 소비 급증 ▷컨선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국 항만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물류차질 우려 등을 꼽았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자동차 가전 가구 온라인 판매 등 소비가 급증했으며 중국 상하이항 4월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418만 TEU를 기록하며 컨테이너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
또 희망봉 우회로 인한 선복 공급 부족 역시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유럽 주요 항로에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114만 TEU의 신규 선복량이 인도됐다. 그럼에도 희망봉 우회로 선박의 운항거리가 증가하면서 지난 10일 기준 3대 주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선사의 25개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 선박이 약 36척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항로 우회로 현재 얼라이언스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총 선복량의 9.6%이 결항하는 것과 같은 영향이 나타나 선복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철도 파업 및 미 항만 노사 갈등 관련 우려는 일단 해소 중이다. 캐나다 두 개 노동조합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는 22일 파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노동재판소 개입으로 노조의 파업 계획을 잠정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만 노사 갈등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현지 협상이 거의 완료돼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향후 단기 전망에 대해 미국의 수요 펀더멘털 개선으로 해상운임 상승이 예상되나 희망봉 우회에 따른 선박 공급 부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 관계자는 “중국 소비재 소비가 지속되면 해상운송 수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수요 견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미국 수요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전망이 높아 공급 과잉을 다소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