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건축인들이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해외 연수를 지원한다.
22일 국토교통부는 ‘건축 설계 인재 육성 사업’ 참가 희망자를 연구·개발(R&D) 전문 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 건축인들이 해외 유명 건축설계사무소와 연구소 등에서 실무 연수를 통해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게 하는 한편 국내 건축산업의 기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2019년 시작됐다. 그동안 170여 명이 MVRDV(네덜란드), 포스터 앤 파트너스(영국), B.I.G(덴마크) 등에서 연수를 했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6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건축 설계 인재 육성 사업’ 누리집(http://archi-training.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조건은 건축 관련 학과 3학년 이상, 또는 학사 졸업 후 10년이 이내인 사람이다. 국토부는 1차(서면)와 2차(면접) 평가를 거쳐 30명 내외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 시기는 7월이다.
선발된 이들에게는 항공료, 비자 발급비, 체재비 등 해외 연수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1인당 최대 3000만 원(최장 12개월 거주 가능)까지 국비로 지원한다. 또 연수를 마친 뒤에는 해외에서의 경험을 활용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국토부는 청년 건축인들이 진로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선배 건축가와의 대화’라는 행사를 6월 말 열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최근 5년 동안의 사업 성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표회도 열어 우수 연수 사례에 대해 시상하고 경험담이 널리 공유될 수 있게 한다. 연수기관 선택, 지원, 출국 준비, 현지 생활 안내 등 해외 연수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전자책(e-book) 형태의 지침서는 9월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우제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건축 설계 인재 육성 사업은 국내의 인재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건축인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