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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에 북항부지 무상임대 등 필요…직원 설득도 병행을”

2024 해양주간 HMM 본사 부산 이전 전략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5-30 18:52:3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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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조각투자 생태계 조성하면
- 글로벌 선사 치킨경쟁 대응 가능
- 시민 지지·원스톱 행정지원 절실

국적 유일 원양 선사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사옥 부지 제공 등 강력하면서도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시민의 지지·열망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사진설명: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장에서 ‘K-해운항만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HMM 본사 부산 이전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이규중 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윤희성 국립한국해양대 교수, 장하용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박미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실장, 강윤호 국립한국해양대 교수. 박수현 기자>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4 해양주간’의 연관 행사로 ㈔한국해양정책연합 부산상공회의소 주최 ‘HMM 본사 부산 이전 대토론회’가 열렸다. 발제에 나선 장하용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여러 쟁점을 통해 HMM 본사 부산 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HMM은 대기업순위 20위에 올라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매출액 8조4000억 원, 당기순이익 9688억 원을 기록했으며 총 1900명의 임직원이 소속돼 있다.

HMM은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측 지분비중이 63%에 달하고 전시 등의 비상상황 때 군수물자 등 해운기능을 담당하는 등 공공성이 적지 않다. 부산은 해양수도라고는 하나, 한국해운협회 회원 173개 사의 본사 소재지 현황을 보면 서울 60.7%, 부산 32.9%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부산 본사 소재 회원사는 전체의 4.4%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선사 간 ‘치킨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부산항이 있는 부산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측의 주요 논리인 영업 대상인 화주의 본사 소재지가 서울이라는 점도 큰 화주는 해외에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위원은 “해양특구 지정이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해운기업 종합지원책’과 원스톱 행정지원체계 구축 등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의 본사 이전에 대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배정철(한국해양정책연합 운영위원장)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강윤호 국립한국해양대 교수는 “기업의 이전을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설득과 정치논리, 인센티브 제공의 3박자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희성 국립한국해양대 교수는 “해운 관련 학·관·연이 잘 집적된 부산 해양클러스터에 해운기업이 온다면 글로벌 해양중심지로서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며 “또 블록체인특구를 활용해 선박의 조각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면 친환경 선박 전환과 대규모 투자에 직면한 해운업에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중 부산상의 사무처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노조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힌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론의 장을 만드는 동시에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내실 있게 치밀한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과거 부산에서 출발했으나 성장 후 부산을 떠난 해운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인 조사 등을 벌여 기업 입장에서 입맛을 다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다른 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실장은 “해운기업이 오면 해양금융 발전을 통해 국제해양금융중심도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이 협의해 북항재개발사업지 무상 임대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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