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 원료 공급용 집하장 확대
- 폐로프로 만든 우산·작업모 배포
- 지역작가와 협업…전시회도 개최
해양생태계 보전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핵심 정책으로 떠오름에 따라 이 분야 전문 기관인 해양환경공단(KOEM)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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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환경공단 관계자들이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제공 |
공단은 지난 2008년 1월 21일 출범했다. ‘해양환경의 보전·관리·개선 및 해양오염 방제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깨끗하고 풍요로운 해양환경을 조성해 미래 녹색 실현에 기여한다’는 것이 설립 목표다.
그동안 공단은 지속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 주기적 관리를 통해 해양폐기물의 자원 순환을 이루려는 노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형 재활용 체계 시행
우선 공단은 해양폐기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것인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국내외의 자원 순환 흐름에 맞춰 지난 2022년 ‘해양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해양폐기물 수집 운반 집하 재활용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 취지다.
이에 공단은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해양폐기물 수거량 대비 재활용률을 10% 미만에서 20% 이상으로 늘리고자 ‘한국형 해양폐기물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해양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해양경찰청, 수협중앙회 등과 힘을 합쳐 어선에서 나오는 생수병의 해양투기 사전 예방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수거한 생수병은 6.7t에 이른다.
공단은 이와 함께 재활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지난해 부산항 신항과 목포항에 공공집하장을 설치했다. 이곳에 모인 원료는 전문 업체로 옮겨져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한다. 업계가 필요한 물량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인천과 군산 광양 등에도 공공집하장이 들어선다.
공단은 해양폐기물로 만든 활용품이 널리 사용되게 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선 등에서 발생한 생수병이나 폐로프를 활용해 제작한 우산 1000개와 경량 작업모 1000개를 배포했다. 재활용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제품인증 브랜드인 ‘리블루’(Re:BLUE)를 개발했다. 이는 리사이클(Recycle)과 블루(Blue)의 합성어다.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해 깨끗해진 바다를 뜻한다. 정부는 공단의 이 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해 행정안전부의 ‘정부혁신 우수사례 장관상’,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혁신 사례 우수상’을 수여했다.
■‘해양 허브 도시’ 부산 위해 노력
이와 함께 공단은 ‘해양 허브 도시’인 부산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부산에는 지사를 비롯해 공단 소속기관인 해양환경교육원, 해양환경조사연구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자원 순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2021년 공단은 지역의 예술인인 황승연 씨와 함께 해양폐기물을 활용한 조형물을 제작, 을숙도에서 열렸던 ‘부산 사랑 젊은 작가 전시회’에 선보였다. 폐스티로폼, 폐어망 등으로 해파리 형상을 만든 이 작품은 해양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해양생물을 잘 표현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2022년에는 해양폐기물 원료화의 일환으로 해당 분야의 벤처 기업인 넷스파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이 업체는 폐어망과 폐로프로 재활용 나일론 등과 같은 섬유 자원을 생산한다.
한기준 공단 이사장은 “우리는 바다를 통해 수산자원 광물 에너지 등을 얻을 뿐 만 아니라 여가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며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바다를 향유할 수 있게 바다의 날을 맞아 국민도 공단의 자원순환 노력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