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알맹이 빠진 전세사기 구제…피해자들 “차라리 선택권 달라”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1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출 갈아타기·저리대출 등 이용
- ‘先구제 後회수’ 개정안 불발하자
- 각자 실정맞는 대책 마련 목소리

지난해 6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 1년을 넘어섰다. 그러나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구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선(先) 구제 후(後) 회수’ 방식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이 21대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돼 22대 국회가 열려야 관련 법안이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 단체가 지난 5월 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1만75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까지 1627명이 인정을 받았으나 5월 29일 열린 회의에서 553명이 더 보태졌다. 1년 동안의 가결률은 79.4%다. 10.2%(2267건)는 부결됐다. 또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했거나 최우선변제금을 받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1601건(7.3%)은 피해 인정 대상에서 빠졌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정부는 피해자가 살고 있는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한편 경매자금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 또 피해자가 주택 매수를 원하지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매입한 뒤 피해자에게 시세의 30~50% 수준에 임대한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정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LH가 우선매수권을 넘겨받아 사들인 피해 주택은 1가구뿐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공매 유예 조치로 인해 관련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매입 건수가 적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LH가 피해주택 매입을 위해 피해자로부터 받은 사전협의 신청 건수는 지난달까지 714건이며,이 가운데 권리분석을 거쳐 매입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주택이 118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대책 중 지난 1년간 피해자는 금융지원책(기존 전세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분할 상환·주택 구입 자금의 저리 대출 지원)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LH가 그동안 피해자에게 인근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한 사례는 176건, 긴급 주거지원은 260건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움직임을 보이자 LH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매 차익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는 내용을 담은 법을 차기 국회에서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 단체는 22대 국회에서 논의될 특별법 개정안에는 “공공의 보증금 채권 매입을 통한 선 구제 방안과 정부가 제시한 LH 매입을 통한 주거 안정 방안을 피해자가 각각의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더 이상 고통을 당하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정부와 22대 국회가 즉각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9. 9“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