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이터센터 전기 신청 폭증…땅값상승 노린 허위도 기승

한전 접수된 수전예정통지, 부산 강서 2년여간 140건

전력 소모량 막대한 산업…심사 지연 불보듯 기업 한숨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전기 확보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전기 사용 신청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전기 확보가 늦어짐에 따라 적기에 공급받지 못할 사업장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있는 LG CNS 부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경.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국제신문 DB
12일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지역에서 집계된 데이터센터 설립 관련 수전예정통지(예정 사업장이 한전에 전기 확보를 신청하는 것) 건수는 2021년 1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2022년 18건, 2023년 93건, 올해 5월까지 29건으로 폭증했다. 강서구에는 현재 가동 중인 MS, LG CNS, BNK금융지주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3곳의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부산시가 추진 중인 그린데이터 집적단지(5곳 예상)도 2025년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된다. 산업단지가 집중된 강서구에는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5년 강서구에 데이터센터 착공을 준비 중인 사업자 A 씨는 최근 한전에 수전예정통지 절차를 신청했다가 대기가 100건이 넘어가는 것을 알고 놀랐다. A 씨는 “수전 심사에 건당 2~3개월이 소요돼 순서만 기다리다가는 데이터센터 사업 진행을 기약할 수 없어, 한전에 심사를 앞당겨줄 수 없느냐고 문의했지만 대기하라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전예정통지’를 통해 한전이 파악한 2029년까지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전국 기준 총 4만9397㎿로 2022년 말(1762㎿) 대비 2703%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만9397㎿ 중 부울경 수요는 4638MW로 9.4% 정도다. 자료 발표 시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예상 전력 수요는 더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는 2029년까지 신청이 들어온 비수도권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131개 중 절반 정도인 64개만 전력을 적기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전기 공급을 희망하는 수전예정통지의 상당수가 허위로 추정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A 씨는 “데이터센터는 다른 산업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대규모 전력 공급 허가가 나오기만 하면 부지 가격은 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은 적게는 수천 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규모가 커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데이터센터 관련 전기공급 신청이 수백 건을 넘는다는 것은 상당수가 허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허위 수요는 실제 투자도 방해한다. 한전은 원칙적으로 접수된 모든 전기사용신청을 순서대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심사 건당 수개월이 소요되고, 허수로 추정되는 심사도 걸러낼 근거가 없어 실제 사업자에 대한 전력 허가 또한 한없이 늘어질 우려가 커 한전의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적용해 5㎿ 이상의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곳에 대해 예외적으로 전기공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 한전 이경윤 부산울산본부장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수요 파악과 함께 송변전 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