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가 유찰된 이후 이틀 뒤 2차 입찰 공고를 냈던 국토교통부가 업계를 대상으로 14일 설명회를 다시 열었으나 대형 건설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 사 간 공동도급 범위 2개 이상으로 확대’ 등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입찰참가자격 사전 적격심사(PQ)’ 마감일에도 응모 업체가 없어 재유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사업 규모, 추진 일정,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소개, PQ 안내 등의 순서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의 방침을 충분히 알리는 한편 업계의 진솔한 의견을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재입찰에서도 유찰된다면 공사 진행에 큰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나 공동도급 범위 확대, 817억 원으로 책정된 설계비 증액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1차 입찰 때와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29년 12월 말에 개항을 하기까지 공기가 너무 짧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건설정보모델링(BIM) 등과 같은 기술을 통해 충분히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참석 기업들은 국토부로부터 기대했던 답변이 나오지 않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애초 2시간가량 진행하기로 했던 설명회는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업계는 국토부가 현재의 공고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재입찰 역시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가덕도신공항 건설 전체 일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국토부가 이후에는 업계 의견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