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도시를 살리는 사업이 진행된다. 정부는 3년간 국비 50억 원을 지원한다.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도구가 지역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민관 협력 지역 상생 협약 사업’ 대상지로 부산 영도구와 경남 의령군, 강원 평창군, 전북 장수군, 경북 영양군, 충북 단양군, 전남 강진군과 진도군, 충남 예산군 등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업·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 맞춤 사업을 기획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발전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국토부는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85곳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심사단은 사업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민간 단체와 지자체의 도시 재생 의지, 주민 동의,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의 제안서를 살핀 뒤 대상지를 가려냈다.
영도구는 ‘지역 소재 산업자원과 창업·체험 접목’ 분야에 응모했다. 사업명은 ‘F&B(식품·식음료)+신산업 클러스터-Young B.L.E.U. Valley’다. 지역의 민간협의체인 ‘봉래나루 친구들’(RTBP 얼라이언스·모모스커피·삼진어묵·영도문화도시센터·부산테크노파크 등 28개)과 함께 지역 특화 먹거리를 개발하고 관련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심사단은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산업을 키우겠다는 영도구의 제안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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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초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열렸던 ‘M마켓’ 행사. 영도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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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이뤄질 곳은 봉래동 물양장 일대다. 삼진어묵 본점과 모모스커피 영도점 등이 입점해 있는 데다 주변 경치가 좋아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영도구는 이 같은 점을 고려, 먹거리와 신산업을 융합한 특화 지구를 만들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11억 원이다. 국비 5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시비와 구비로 충당한다. 민간에서도 10%를 부담한다.
의령군의 사업명은 ‘부자(父自) 의령 상생 협약 프로젝트’다. 폐교에 ‘농산물 소분물류센터’ 조성, 이동 상점 운영 등으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지향점이다. 또 경남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미스터 아빠’와 협약을 통해 지역 소농과 소상공인도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88억 원(국비 40억 원)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오는 7월 영도구와 의령군 등 이번에 대상지로 뽑힌 지자체와 사업 협약을 맺는다. 이후 각 지자체는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향후 일정을 진행한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 사업은 혁신 역량을 보유한 민간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역 특화 가치를 발굴·확산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