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산업 고도화 정부의 더 많은 지원 필요”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6-23 19:58:23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산인의 날 은탑산업훈장 받아
- 세계적 인지도 오른 김 수요 급증
- 장기적 안목·계획 갖고 창업해야

부산 수산기업인 세화씨푸드㈜의 배기일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배 대표는 “2012년 1회 때는 김 수출 1억 달러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는데 이번에 김 수출 1조 원 달성으로 훈장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그간 수산식품분야 수출품에서 김이 단연 1위로 자리 잡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부터 한국수산무역협회장을 맡고 있다.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가 김 산업 지원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최근 김은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3개 국가에서만 생산한다. 배 대표이사는 “올해 우리나라 김 생산량은 연 1억 5000만 속(1속=100장) 정도로 일본과 중국에 크게 앞선다. 일본은 후계자가 없어 김 생산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중국은 지리적인 단점 때문에 생산량 증가에 한계가 있다”며 우리 김 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 업체의 수명이 짧고 산업 특성상 창업이 쉽지 않은 점은 한계다. 그는 “일본 김 가공업체를 보면 100년 넘는 기업이 많은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 관련 기업은 수명이 길지 않아 안타깝다”며 “김 가공업체 창업을 고려한다면 우선 1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가져야 한다. 김의 특성상 매년 12월~4월 말 한 해 원료를 확보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시설설비 투자와 관련 기술 확보 및 관리가 쉽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어민 소득과 직결되는 김 전복 미역 다시마 등에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등의 움직임을 보인 것은 박수칠 만하다”며 “양식 기술부터 생산 가공 등 산업 전반을 고도화해 전 세계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의 김 세계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부산 출신인 배 대표는 1976년 세화씨푸드 전신인 ㈜세화수산을 설립했으며 1980년 우리나라 최초로 가공라인을 개발해 김 가공업을 처음 시작해 1986년 1000만 불 수출탑을 받는 등 45년간 한 우물만 파고 있다.

그는 “김이 수출 상품으로 본격화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이다. 처음에는 일본만을 대상으로 ‘조미김’ 위주로 수출했지만 이제는 100여 개국을 대상으로 산업용과 고품질·기능성 상품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세화씨푸드 역시 소매용보다는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과 미국 등에 초밥·도시락용 가공품을 B2B(기업 대 기업)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냉동 김밥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50m에 이르는 산업용 롤(두루마리형태) 김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세화씨푸드는 김부각 등 4개의 특허와 총 18개의 상품을 갖고 있다. 배 대표는 “이달 말 전남 장흥 1만 ㎡ 부지에 자동화 생산공장과 냉동창고 등 4개 동으로 구성된 수출기지가 완성된다”며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도 ‘세화김’을 맛볼 수 있게 올해 추석을 목표로 소매시장에 진출, 선물용 세트 판매 등에 나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