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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업 식품비중 확대…매출 1조 초석 놓겠다”

정승인 한성기업 사장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6-24 19:58:3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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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살 인기…매출 5000억 1차목표
- 업계에서 ‘마케팅의 귀재’로 불려
- 고향 영도 문화관광관련 발전 바람

“제 고향 부산 업체인 한성기업이 매출 1조 원 회사로 성장하는 초석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한성기업 정승인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그의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지난해 1월 부산 향토기업인 한성기업 사장으로 발탁된 정승인 대표는 업계에서 ‘마케팅의 귀재’로 유명한 인물이다. 1987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백화점·마트 등 핵심 계열사 대표까지 올랐다가 고향 기업으로 옮겨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를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한성기업 서울영업소에서 만났다.

그는 한성기업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 슬로건을 ‘ASAP(As Soon As Possible) 5000억 원’으로 정했다. ‘가능한 빨리 회사의 매출규모를 5000억 원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재 회사 매출은 3000억 원 규모다.

1963년에 설립된 한성기업은 북태평양 어장에 진출한 원양어업 1세대 기업으로, 본사는 부산 영도에 있다. 수산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는 크래미(맛살), 런천미트, 한성젓갈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났다.

그는 “롯데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시스템 선진화에 힘써왔다”며 “현재 수익이 늘고 있는 식품 부문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선제적인 고객 요구사항 파악을 통해 신규투자 및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성기업의 주력제품인 ‘크래미’ 수출 급증 등에 힘입어 수출이 지난해 2630만 달러였는데 올해는 3800만 달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959년생으로 ‘영도 토박이’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입학을 위해 상경하기 전까지 줄곧 영도 영선아파트, 남항·대평동 등지에서 살았다. 영도에서 대평초를 졸업했고, 사하구에 있는 사하중·동아고를 다닐 때에도 영도에서 통학했다. 그랬던 그가 고향의 대표적인 기업 사장으로 귀향한 것이다.

2020년 세븐코리아 대표직을 내려놓은 그는 롯데그룹 고문을 맡으면서 대구카톨릭대 경영대 부교수, 건국대 초빙교수 맡아 인재 양성에 힘썼다. 동시에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컨설팅회사를 운영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성기업의 경영전략 컨설팅 의뢰를 받은 것이 인연이 돼 현재의 회사에 자리를 틀었다. 정 사장은 “당시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님을 직접 만나 뵀는데, 동향이고 컨설팅에 대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한성기업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했다.

정 사장은 한성기업의 호국보훈 활동으로 15년 째 이어오고 있는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추모 음악회’를 소개했다. 그는 “임 회장께서 지난 2010년 사단법인 호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설립해 15년 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이나 부경대 대학극장에서 추모 음악회를 여는 등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영도가 많이 낙후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부산 영도 출향 시민이 지혜와 힘을 모아서 아름다운 섬 영도의 문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함께 더욱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소개된 ‘파친코’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영도다.

영도 이야기와 함께 대평초 6학년 시절 은사인 정종신 선생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은사의 동상을 학교에 세우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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