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응찰 유찰 현대건설 연합체
- 부산 10개사 8%·경남 4개사 3%
- 업계 기대 비중보다 낮다는 평가
- 참여율 제고 부산시 노력 인정도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을 위한 2차 ‘입찰 참가자격 사전적격심사(PQ)’가 유찰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토교통부가 아직 별다른 후속 일정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2차 입찰 때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연합체)와의 수의계약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역 건설사 참여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는 지역 건설사 참여율이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부산시와 정부에 참여 보장을 요구했고, 부산시도 정부와 대기업 건설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요청해 참여건설사 수와 지분율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마감한 공사비 10조5300억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PQ 재입찰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국토교통부는 재입찰 공고를 내거나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현재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전체 30여 참여 업체 중 부산 기업은 동원개발, 동아지질, 흥우건설, 삼미건설, 협성종합건업, 지원건설(이상 지분율 1%)과 경동건설, 대성문건설, 영동, 동성산업(이상 0.5%) 등 10곳이 참여한다. 경남에서는 대저건설과 대아건설(이상 1%), 정우개발과 대창건설(이상 0.5%) 등 4곳이 포함됐다. 전체 공사비에 대한 지분율 1%는 1000억 원, 0.5%는 500억 원가량이다. 부산과 경남 14곳의 지역업체 지분을 모두 합하면 11%다. 지역 건설업계는 지분율이 기대보다는 낮지만 공사금액 면에서 앞서 지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건설사업과 비교해서는 선방했다고 분석한다.
이는 지난 5월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 지역업체가 20개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고시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로 300억 원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지역기업 지분율에 따라 입찰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지역업체 지분율에 따라 입찰 가산점을 주는데 1~5%는 2점, 5~10%는 4점, 10~20%는 6점, 20% 이상은 8점이다. 공고문에 지역업체 참여를 강제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부산시는 이후 박형준 시장을 중심으로 김광회 미래전략부시장, 신공항추진단과 건설·행정직군을 막론하고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대기업 건설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부시장은 “부산에서 진행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업체 참여율이 높아지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방면으로 전달했다. 앞으로 진행되는 각종 공사에서는 더욱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린 한 지역 건설사 고위 임원은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최대 20개사가 20%의 지분율을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업계에서도 알고 있다. 각 건설사도 전력을 다해 영업활동을 했지만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부산시의 노력도 인정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공사금액이 10조 원이 넘는 만큼 11% 지분율이라도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 공사에 들어가면 각종 하도급과 인력, 장비 등 부산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토부가 재입찰을 선택하더라고, 2차 입찰 때 단독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지역업체 지분(11%)은 최소한 확보할 수 있도록 시와 지역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지역여론도 강하다.
◇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관련 현대건설 컨소시엄 중 지역업체 지분율 |
구분 |
1% |
0.5% |
부산기업(8%) |
동원개발, 동아지질, 흥우건설, 삼미건설, 협성종합건업, 지원건설 |
경동건설, 대성문건설, 영동, 동성산업 |
경남기업(3%) |
대저건설, 대아건설 |
정우개발, 대창건설 |
※자료 : 국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