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블루, 깔끔한 맛·디자인 강조

부산 APEC 정상회의(2005년) 공식 건배주로 채택됐던 ‘천년약속’이 15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약주 본연의 깔끔한 맛을 구현해 전통주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골든블루는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사진)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맛과 디자인 측면에서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새롭게 출시된 ‘천년약속’은 주질 개선을 통해 약주 본연의 깔끔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상황버섯 균사체에서 나오는 은은한 버섯향이 더해져 약주 특유의 무거운 향미가 아닌 프리미엄 약주만의 고급스러운 목넘김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패키지는 주황색을 주요 색상으로 선정해 세련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품 라벨은 약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제품 중앙에는 새로운 ‘천년약속’ 로고가 들어갔다. 새 로고는 전통 서예와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한글 서예가 별샘 김도임 작가의 작품이다.

2004년 정식 출시된 ‘천년약속’은 천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않는 마음으로 약주를 빚은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을 대표하는 명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출시 이후 20년 동안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한 차례 리뉴얼을 거쳤다.

‘천년약속’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한일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국제 행사의 공식 건배주에도 선정되면서 국내 대표 전통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3대 주류박람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 2020년, 2019년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은 바 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도 2022년, 2021년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골든블루는 그동안 소주의 저도수화 영향으로 약주 시장이 축소됐으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리뉴얼을 단행, 고객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골든블루 박소영 대표이사는 “약주의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시키기 위해 깔끔한 맛과 현대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이번 ‘천년약속’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천년약속’이 국내 전통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리뉴얼된 ‘천년약속’의 도수는 14도이다. ‘천년약속’은 항암 효과가 있다는 상황버섯을 연구하던 중 버섯 균사체 배양액에서 알코올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수차례 실험 끝에 개발됐다. 독창적인 발효 기술을 적용했고, 효모를 이용해 만드는 일반적인 약주와 달리 상황버섯의 균사체를 발효원으로 사용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