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를 보면 올해 1~6월까지 대한항공 등 10개 국적항공사에 탑승한 승객은 47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83만 명)보다 29.1% 늘었다. 이전까지 최다였던 2019년 상반기(4704만 명) 실적도 뛰어넘었다.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전체 국적항공사 승객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연간 최대 승객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의 9347만 명이다.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은 국내선 1815만 명, 국제선 2941만 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11.5%, 43.1% 증가했다. 국내선 승객은 해외여행이 호황기였던 2019년 상반기(1599만 명) 수준을 웃돌았다. 반면 국제선 승객은 당시(3105만 명)보다 5.3% 적었다. 여행 수요가 많은 한국~중국 노선의 상반기 회복률이 70%대에 머무는 등 다른 노선에 비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1~6월 국적항공사 승객이 늘어난 것은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저비용항공사들의 노력이 주효했다. 제주항공 승객은 714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9.1% 증가했다. 진에어 승객은 574만 명(+25.9%), 티웨이항공은 544만 명(+34%), 에어부산은 429만 명(+5.5%), 에어서울은 115만 명(+14.5%) 등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 승객은 1221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1.2%, 아시아나항공은 831만 명으로 1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