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위기의 지역 면세점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4-07-11 20:13:5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롯데, 임원 급여 20% 삭감 돌입
- 전국 점포들 중 부산 매출 최저
- 구조조정 대상 될라 불안 확산

- 신세계 부산점도 비용절감 검토
- 부산항 등 부산면세점 철수 위기

엔데믹에도 면세점 업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업체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하거나 대대적인 비용절감 계획 수립에 나섰다.
11일 부산롯데호텔 내 면세점이 중국인 여행객 급감, 고환율로 인한 내국인 고객 감소 등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당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사내 게시판에 ‘2024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올 하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임원 급여를 20%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에 맞춰 임원 수를 최적화하고, 지점별 사업부 구조도 고강도로 개선해 경영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코로나19를 견뎌내고 엔데믹을 맞았으나 면세 쇼핑의 ‘큰손’으로 통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감소한 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매출이 줄어드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면세점 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같이 조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537억 원에 달한다. 이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전체 면적 1만3113㎡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4599㎡)을 없애기로 했다.

비상경영 시행에 내부 직원들은 동요하는 분위기다. 특히 롯데면세점 전국 점포 7개(서울 3개, 부산 2개, 제주 2개) 중 매출 규모가 작은 부산지역 영업장이 축소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한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롯데면세점지회는 “비상경영 첫 대상지가 부산점이 될 것”이라며 “12일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 경기 침체, 국내 물가 상승, 여행 패턴 변화 등으로 관광객들의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되면서 면세업계 전반이 계속 힘든 상황이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며 “희망퇴직과 영업점 축소는 특정 지역 및 영업점이 아닌, 국내외 전 조직을 대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다.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도 비용절감 계획을 세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전국에 3개 점포(인천공항점 명동점 부산점)가 있는데 부산 영업장 매출 규모가 가장 작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48%로 회복하는 데 그쳤다.

부산항점과 용두산점 등 2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부산면세점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산항점은 팬데믹으로 뱃길이 끊겨 2021년과 2022년 매출액은 0원을 기록했다. 현재도 코로나19 전 100명이었던 직원의 절반 수준만 빠듯하게 일하는 실정이다. 부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임차료 감면 혜택을 받아 근근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감액 지원이 없으면 매장 축소나 철수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면세업계의 불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면세점협회의 주요 지역별 면세점 매출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9362억3976만 원)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천(1795억4272만 원), 제주(947억1794만 원), 부산(225억7477만 원), 기타 합산(211억4514만 원) 순으로 나타나는 등 조사 대상 도시 중 부산이 꼴찌를 기록했다.

◇ 5월 지역별 면세점 매출 집계

서울

 9362억3976만8367원

인천 

 1795억4272만3522원

제주 

 947억1794만6019원

부산

 225억7477만291원

기타

 211억4514만4968원

※자료 : 한국면세점협회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7. 7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