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선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마리나’의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 임대시설 운영 사업자 우선협상자가 정해졌다. 부산항만공사는 꼼꼼하게 협상을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최종 운영자가 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항 북항 마리나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 사업자 입찰 결과 ㈜파머스푸드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파머스푸드랩은 경남에 본사를 두고 평화김해뒷고기 등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과 외식브랜드 론칭 경영컨설팅 등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BPA는 2020년부터 수영장 등 아쿠아시설을 포함한 상업시설에 대한 운영사업자를 찾는 공모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올해는 아쿠아시설을 뺀 나머지 상업시설이 대상으로 사업자를 찾기로 결정하고 지난 5월부터 운영 사업자 입찰을 진행해 왔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재입찰을 추진, 총 2개 업체가 응찰해 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이 자리한 건축물은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이다. 현재 BPA가 지난 12월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는 다이빙풀과 수영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인 수변카페 F&B 상가 숙박시설 등이 대상이다. 사용 기간은 사용승낙 시작일로부터 최대 10년(5년+5년)이다.

이 업체는 1층에는 수변카페 3층 씨푸드 빌리지, 4층 야시장 5층부터 7층까지 호텔 등을 주 내용으로 제안했다. BPA는 사업 내용과 이행 일정 등 세부 사항을 협상해 다음 달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이르면 연내 상업시설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BPA 항만재생단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시설인 만큼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꼼꼼하게 협상을 벌여 성공적으로 마리나시설 운영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